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회고

2023 정보처리기사 3회 필기 합격 후기 / 4일 준비

by 선의 2023. 7. 19.

오늘 7월 19일 오전 10시에 영등포구 한강미디어고등학교에서 정보처리기사 3회 필기시험을 보았다.

정보처리기사는 총 5개 과목을 보고, 과목 평균 100점 만점에 60점 이상 + 전과목 40점 이상의 두 가지 조건을 충족하면 1차 필기를 합격할 수 있다.

결론부터 말하자면 준비를 거의 하지 않았고, 평균 71점으로 합격했다.

이 글에서는 응시 목적, 공부 방법, 체감 시험 난이도, 응시 후기 순으로 전공자 입장에서 시험을 회고하겠다.

 

응시 목적

우리 학교에서는 정보처리기사 자격증을 획득하면 일반교양으로 3학점을 준다.

7학기 이수 기준(4-1 끝), 나는 11학점이 남았다.

토익 900으로 3학점, 정보처리기사로 3학점을 따면 전필 하나 필교 하나가 남는다.

이것이 응시 목적의 전부였다.

 

추가로, 운영체제나 네트워크를 가볍게 훑을 수 있지 않을까? 생각했다.

결론적으로 훑지 않고 봐도 통과할 수 있다.

 

 

공부 방법(타임라인)

토요일(1일차) 일요일(2일차) 월요일(3일차) 화요일(4일차)
정보처리기사 시험을 봐야 하는 건 알고 있지만 공부하기 귀찮은 마음에, 그리고 주변에서 그냥 들어가서 보고 나와도 합격일 것이다 라는 말을 듣고 4일 전에야 공부를 시작함.

기출 한 세트 풀어보고 합격점 넘은 거 본 다음에, 5단원만 아니면 다 무난하게 합격할 것 같아서 더 들여다 보지 않음. 
바빴음.

운영체제 헷갈리는 부분만 세 번 정도 읽음.
바빴음2.

소프트웨어공학을 아직 수강하지 않아서 개발 프로세스 모형 등의 용어가 미숙함.

그 부분만(1단원) 두세번 읽음.
기출 두 세트 정도 풀이.

5단원을 정리하고 필기하면서 쭉 읽음. 인터넷에서 요약본 찾아서 읽음.

3~4시간 정도 공부한 것 같다.

 

필자는 학점을 어지간히 말아먹었다.

코로나가 터지면서 다른 동기들은 집에서 공부만 했던 것 같은데, 나는 나를 제외한 모든 가족들이 미국으로 떠나버리면서 집을 잃었다.

때문에 친척집을 전전하면서 최대한 돈을 모았다. 자취를 시작하고도(사실상 독립이다) 생활 유지를 위해 아르바이트가 우선순위였고,

초반부터 말아먹은 학점은 오를 생각이 없는 것 같다.

요지가 무엇이냐면, 컴퓨터공학과 전공자임에도 학점이 상당히 낮은데, 공부를 거의 하지 않아도 필기를 통과했을 만큼 난이도가 낮다고 느꼈다.

 

또한 필자의 뇌는 단기기억력은 별로지만 장기기억력은 좋다.

즉, 벼락치기나 짧게 봐야 하는 시험은 잘 못하는데, 한 번 외운 건 끝까지 외운다.

때문에 주워들은 전공지식만으로 정처기 필기는 합격을 할 수 있었다.

 

기출만 3-4회 풀고, 잘 모르겠는 용어와 단원만 훑고 간다면 누구나 충분히 필기 합격은 가능할 것 같다.

 

 

체감 시험 난이도

5단원 / 단원별 20문제, 총 100문제로, 몇분 주는지는 모르겠다.

1번 쭉 다 풀어보니 30분정도 남아있었고, 검토하다가 40분 지났을 때 제출했다.

바로 가채점 결과 나온다. 세부 점수는 기억이 안 나고, 5단원이 55점이었던 건 기억난다. 평균은 71.

아예 모르겠는 부분 빼면 문제당 20초 이상 고민하지 않았던 것 같다.

 

C, Java, Python 세 언어로 코드를 보여주고 결과값을 예측하는 문제가 있다.

개인적으로 C의 포인터가 너무 오랜만이라... 그 부분은 훑어보고 가는 걸 추천한다.

 

 

응시 후기

우리 학교 컴퓨터공학에서는 강제로 Topcit이라는 시험을 치게 한다.

정보처리기사 필기시험은 서술형 없고 범위와 탈락이 있는 Topcit이라고 생각하면 편하다.

전공자 기준으로 굳이 준비를 해야하나 싶다. 너무 많은 시간을 쏟는 건 그다지 추천하지 않는다.

실기는 어렵다던데, 최대한 가성비 있게 공부해서 3학점을 가져가겠다.

 

 

 

책은 위의 수제비 정보처리기사 필기 교재를 친구한테 적선받아서 해결했다. 개인적으로 그냥 인터넷에 돌아다니는 자료로 공부해도 충분하다고 생각한다.